스포츠일반

전 프로야구 스타의 추락, 승부조작에 이어 '사기범'으로

기사입력 2025-03-11 14:32
대구지법 형사5단독 안경록 부장판사는 10일,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투수 윤성환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윤성환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총 4억5000만원을 빌린 후 이를 갚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그는 2억원의 금융 채무와 5억원의 세금 체납이 있었으나, 별다른 추가 수입원 없이 변제할 의사 없이 돈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윤성환이 과거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명성과 지위를 이용해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렸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안경록 부장판사는 윤성환의 범행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지위와 명성을 악용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당 부분을 도박에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일부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졌고, 윤성환이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윤성환의 이번 사건은 단순히 빚을 갚지 않은 문제를 넘어서,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 연루와도 연관되어 있다. 그는 이미 과거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20년 9월, 윤성환은 지인으로부터 "주말 프로야구 경기에서 상대 팀에 일부러 점수를 실점시키는 승부조작을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윤성환은 차명 계좌를 통해 5억원을 받았고, 그 후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3월, 대법원은 윤성환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확정했다.

 

윤성환의 승부조작 사건은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그는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투수로서 팬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며, 2014년에는 당시 프로야구 투수 역대 최고액인 4년 8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승부조작 사건과 불법 도박 혐의로 윤성환의 이미지와 프로야구의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 대법원은 "윤성환의 승부조작 사건은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흔들었고, 국민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겼다"고 질타하며 실형을 선고했다.

 

 

 

윤성환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15시즌 동안 뛰며 135승 106패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였다. 그는 통산 425경기 1915이닝에 등판하며 높은 성적을 남겼고, 삼성의 영구결번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시즌 종료 후, 성적 부진과 승부조작 사건으로 삼성에서 방출됐다. 당시 그의 마지막 시즌 성적은 5경기 18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5.79로, 현역 선수로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윤성환의 재정적 어려움은 그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지인들에게 4억5000만원을 빌린 이유 중 하나였다. 당시 그는 2억원의 금융 채무와 5억원의 세금 체납이 있었고, 별다른 추가 수입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성환은 과거 승부조작 사건을 비롯해 여러 불법 행위로 인해 큰 사회적 비판을 받았으며, 이번 재판에서도 그의 죄책이 명백히 드러났다.

 

윤성환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의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과거의 잘못을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재판부는 윤성환이 범행을 자백하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하여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그가 과거의 이미지를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성환의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이 프로야구의 명성과 신뢰를 크게 훼손했기에 그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을 통해 윤성환은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명예와 신뢰를 한순간에 잃었으며, 그의 향후 활동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계는 윤성환의 범죄를 계기로, 프로스포츠의 윤리와 규범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성환의 처벌은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고,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예방과 대응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