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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송성문의 선택, 최악의 시나리오 되나

기사입력 2026-04-10 14:03
 메이저리그 빅마켓 구단에 입성한 김혜성(LA 다저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의 도전이 험난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두 선수 모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과거 강정호가 우려했던 "잘못된 팀 선택"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김혜성은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트리플A에서 콜업되었지만, 그의 자리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는 듯했으나, 베테랑 미겔 로하스가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다저스의 내야는 김혜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구단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유망주를 주전 2루수로 낙점하며 미래를 맡겼고, 부상 중인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면 김혜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구단이 그를 '유용한 백업' 이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송성문의 상황은 더욱 암담하다. 부상에서 복귀해 트리플A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에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구단이 그를 즉시 전력감이나 핵심 유망주로 여기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샌디에이고의 내야진 역시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슈퍼스타들로 가득 차 있다. 송성문이 이들을 넘어서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구단은 그에게 기회를 주기보다 자체적으로 키워온 유망주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의 빅리그 데뷔는 기약 없이 멀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안정적인 출전이 가능한 팀 대신 명문 구단을 택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수백억 원대의 계약이 경기 출전을 보장해주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지만,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는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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