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獨 총리, "미국 굴욕당해" 트럼프 정면 비판

기사입력 2026-04-28 14:34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사태를 기점으로 서방 진영 내부의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반미 연대의 결속력은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해 핵심 우방국인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연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동맹 관계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 반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중동의 핵심 당사국과 외교 수장 회담을 개최하며 양국 간의 군사 및 경제적 밀착을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있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독일의 행정 수반은 자국 내 공식 석상에서 동맹국인 미국의 외교 및 군사 전략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는 이슬람 국가와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철수한 사례를 언급하며, 강대국이 오히려 상대국 수뇌부에게 외교적 수모를 겪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과거 중동 지역에서 벌어졌던 장기전의 실패 사례를 거론하며, 현재의 무력 충돌 양상 역시 뚜렷한 출구 전략 없이 수주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들의 가장 큰 불만은 군사 작전 개시 과정에서 사전 조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말 기습적인 타격이 시작될 당시, 미국과 동맹국 측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심 일원인 유럽 국가들에게 어떠한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외교 책임자 역시 명확한 명분과 목표가 부재한 상태에서 국제 규범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공격을 감행한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독일 측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유럽의 싸늘한 반응은 미국 행정부 수반의 상황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협상의 주도권이 온전히 자국에 있으며, 상대국은 아무런 대응 수단이 없다는 식의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상대방이 굴복하고 대화를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정작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되어야 할 유럽 국가들이 일제히 등을 돌리면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방 진영의 내분이 격화되는 틈을 타 러시아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러시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상대국 외교 수장과 직접 대면하여 최고 지도자의 친서를 전달받고 굳건한 연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해당 국가 국민들의 주권 수호 의지를 영웅적인 투쟁으로 치켜세우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는 서방의 압박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의 당사자인 중동 국가 역시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해당국 대통령은 인접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군사적 위협이나 경제적 봉쇄 조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는 주요 해상 교통로를 둘러싼 양측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제재 조치를 해제하고 봉쇄를 풀어야만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을 명확히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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